[석동빈기자의 자동차이야기]에어컨 악취 없애려면…

  • 입력 2002년 7월 19일 17시 53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을 바꿔 입듯 자동차도 계절마다 관리법이 다르다.

특히 여름철은 높은 기온, 휴가로 인한 장거리 운행 등을 감안할 때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우선 에어컨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는 주로 악취발생과 부족한 냉방능력 때문이다.

악취는 에어컨 증발기에 발생하는 수분에 곰팡이가 번식하기 때문.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악취제거 약품으로는 잠깐의 효과만 있을 뿐이다.

악취를 없애는 방법은 증발기의 수분을 없애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귀찮더라도 목적지에 도착하기 5분 전부터 에어컨을 끄고 송풍만 강하게 하는 습관을 들이면 증발기에 붙어 있던 습기가 말라버려 냄새가 사라진다.

냉방능력이 저하되는 것은 주로 냉매의 부족이 원인이어서 이를 보충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그래도 시원하지 않으면 에어컨의 각 부분을 점검받아야 한다.

장거리 운행과 노면의 높은 온도 때문에 타어어에도 자주 문제가 발생한다.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로 뜨거운 노면 위를 고속주행하면 타이어 파열로 사고의 위험이 높아 휴가를 떠나기 전 규정수치 보다 10% 높게 타이어에 공기를 채워둬야 한다.

또 직사광선에 사람의 피부가 노화하듯 차도 쉽게 노화된다. 뜨거운 햇빛 아래서는 도장면이 상하고 실내 플라스틱 자재도 빨리 경화돼 주행 중 잡소리를 내기 쉽다. 그늘에 주차해 두면 최고 20%까지 차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이 밖에도 여름철에는 잦은 비로 습도가 높아지면서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가 많다. 배터리의 안정적인 수명은 2년이기 때문에 기간이 지났다면 교환해두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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