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이운재의 수원 삼성,아시안수퍼컵 2연패

  • 입력 2002년 7월 21일 18시 20분


‘월드컵 거미손’ 이운재(29·수원 삼성)는 역시 ‘승부차기의 강자’였다. 이운재의 활약을 앞세운

수원 삼성이 제8회 아시안수퍼컵에서 우승,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안클럽선수권 우승팀 수원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아드의 킹 파하드 국립경기장에서 아시안 컵위너스컵 우승팀 알 힐랄을 맞아 0-1로 패해 종합전적 1승1패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6일 홈경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수원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국내리그의 일정과 겹쳐 1.5군을 파견할 수 밖에 없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대부분 신인급과 교체 멤버로 구성된 수원 선수단의 기둥 역할을 한 선수가 바로 국가대표 골키퍼 이운재.

수원은 전반 36분 알 힐랄의 히카르도에게 헤딩으로 골을 내줬다. 수원은 후반 44분 박건하가 퇴장당해 연장에서도 고전을 이어갔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 승부 차기로 들어갔다. 알 힐랄은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누른 이운재를 의식해 긴장한 듯 첫 번째, 두 번째 키커가 득점에 실패했다. 수원은 4명의 키커가 잇달아 골 네트를 흔들어 값진 원정 경기 승리를 거뒀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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