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 장경작(張慶作·59·사진) 사장은 98년 경제위기 때도 투자를 늘린 인물. 그러한 지속적 투자는 1914년에 지어진 한국 최초의 호텔을 최신 호텔로 바꿔놓는 밑거름이 됐다.
조선호텔에 대한 투자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장 사장의 올해 계획은 외형적 성장보다는 사업다각화이다.
먼저 조선호텔 베이커리사업을 호텔 제1사업으로 육성한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들어서 있는 베이커리매장을 현재 50개에서 연말까지 55개로 늘린 뒤 2010년경 115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 벌써 충남 천안시에 세 번째 베이커리공장을 짓기 위해 3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두었다. 그는 “현재 쌀문화가 밀가루문화로 바뀌는 시점에서 베이커리사업은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선호텔은 또 서울 중구 소공동, 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강남에 세 번째 호텔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 자금은 거래소 상장을 통해 직접 조달할 예정.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현재 동원증권을 주간사회사로 선정했다.
“호텔산업은 더욱 커져 갈 것입니다. 특히 월드컵 이후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더욱 많은 비즈니스맨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들에게 세계 일류 수준의 호텔을 보여주겠습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