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은 개성공단이 완공되면 최대 7만1410㎾의 전력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파주시 문산과 개성공단간에 송전선을 깔고 개성공단에 변전소 배전선로를 지어 10만㎾의 전기를 공급할 방침이다. 경기 파주시에는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기지를 건설하고 개성공단까지 가스관을 묻어 하루 12만t의 가스를 보낼 예정이다. 한국통신과 함께 군사분계선 남방한계선에서 개성공단까지 11㎞ 구간을 광케이블로 연결해 전화 2000회선을 설치키로 했다.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2000년 8월 현대와 북한이 처음으로 합의했으나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돼 사업이 진전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토공 대외사업단 박영식 과장은 “기본계획안은 개성공단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때를 대비해 내부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으로 지금까지 우리 정부부처와 협의하거나 북한 측과 협의를 벌인 적은 없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