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강남 아파트 경매도 후끈…낙찰가율 117% 올 최고

  • 입력 2002년 8월 1일 17시 02분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매정보제공업체 ‘엠테크’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95.66%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반면 강남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117.2%로 올해 최고치를 보였다.

이런 경향은 최근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도 강남 아파트값만 ‘나 홀로’ 상승하자 경매시장이 덩달아 과열된 때문으로 파악된다.

실제 강남구 삼성동 풍림아파트 24평형은 감정가 1억6000만원에 입찰에 부쳐졌지만 이보다 3359만원이나 높은 1억9359만원에 팔렸다. 낙찰가율은 120.99%.

인근 개포동 대청아파트 18평형도 감정가 2억1000만원에 낙찰가는 2억5140만원, 서초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53평형은 감정가 7억3000만원에 낙찰가는 8억5200만원까지 치솟았다.

입찰경쟁도 뜨거워 개포동 대청아파트에는 8명이 응찰했을 정도.

아파트 감정가는 대부분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낙찰가가 20% 이상 높으면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엠테크 최정윤 과장은 “강남에서 나오는 경매 물건은 대부분 단기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변 시세와 비슷하게 감정가가 책정되거나 낙찰가가 턱없이 높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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