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시청앞 광장화 방안 연구 워크숍’에서 시민단체인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민연대’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청앞 광장 조성에 대해 ‘적극 찬성한다’가 30.4%, ‘찬성한다’가 48.5% 등 대다수인 78.9%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반대한다’와 ‘적극 반대한다’는 16.7%에 불과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15∼21일 서울 시민 756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그러나 도심 생활권자의 경우 교통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의견이 31.9%나 됐다.
반대 이유로는 교통체증 우려(69.0%)가 가장 많았고 ‘집회 및 시위장소로 사용될 것이기 때문’ 11.9%, ‘노점상 난립 및 음주, 소음 우려’ 7.1%, ‘이용할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6.3% 등을 차지했다.
시청 주변 도로 횡단보도 설치와 관련, ‘교통체증 우려로 아직 시기상조’ 39.7%, 찬성 37.0%, 반대 20.9%로 당장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 많았다.
시민광장을 확대해 주변 지역을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드는 방안이나 서울을 보행자 중심 도시로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각각 80.8%와 84.6%가 찬성의견을 보였다.
시민광장 이용 방안과 관련해 61.7%가 ‘항상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광장 내부 조성에 대해서는 ‘산책과 휴식이 가능한 도심 녹지공원’(40.3%), ‘다양한 형태로 쓸 수 있는 광장’(38.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세종대 건축공학과 김영욱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시청앞 광장을 조성하면 도심 보행 접근성이 약 12% 향상되고 인근 지역의 보행량도 현재 시간당 9651명에서 1만1109명으로 약 15% 늘어나 인근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김기준 교통환경연구원 부원장은 시청앞에 광장을 조성할 경우 교통처리 대안으로 프라자호텔에서 무교동길까지 일방통행을 시행하고 시청 뒷길과 북창동길 등 우회로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 등 3가지 대안을 제시했으나 “각각의 대안들이 모두 단점이 있어 앞으로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