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MP3 플레이어 "똑똑해졌네"

  • 입력 2002년 8월 7일 17시 47분


MP3플레이어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 초기에 32MB에 불과하던 메모리 용량이 최근 128MB로 일반화됨에 따라 여러 기능이 추가되면서 휴대용 카세트레코드처럼 쓸 수 있게 된 것. 여기다 디자인이 작고 예쁘며, 목에 걸 수 있는 형태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용량이 커졌다〓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가장 잘 팔렸던 MP3플레이어는 32MB였다. 64MB까지 늘어난 제품도 노래 몇 곡 녹음하면 메모리가 부족했기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이 메모리 확장카드를 사용했다. 그러나 요즘은 128MB가 주류를 이룬다. 샤프전자가 처음으로 내놓은 MP3 플레이어(SMP-20)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YP-30SB, LG전자의 MF-PD365T2M, 엠피맨의 MP-F60, 현원의 DA-500 등이 모두 128MB다.

▽녹음기능을 갖췄다〓초기에는 음악파일을 읽기만 하는 것이 주류였으나 요즘 나오는 것은 대개 녹음이 가능하다. 엠피맨의 제품은 최대 36시간, 샤프 제품은 9시간, 삼성전자의 옙 시리즈는 8시간40분까지 녹음된다.

어학학습도구로 쓸 수 있도록 영어 콘텐츠를 적극 제공하기도 한다. LG전자의 MF-PE500N6에는 영어학습 파일이 들어 있으며 삼성전자는 생활영어 콘텐츠가 담긴 YBM 시사닷컴의 CD를 준다. 거원시스템은 영어교육 사이트 윈글리쉬닷컴과 제휴해 ‘아이오디오’를 사면 무료로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선보인 ‘제트스피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인터넷에 있는 책이나 신문 등의 문자데이터를 오디오 파일로 변환해 저장할 수도 있다.

▽FM라디오도 듣는다〓라디오를 듣다가 좋은 음악이 나오면 바로 녹음할 수 있다. 채널도 20여개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삼성의 YP-700H, 엠피맨의 MP-M700, 코원의 CW200 등.

저장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MP3 형태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미디어오디오(WMA) 형태의 파일도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고 있는 것. 삼성의 YP-700HB, 샤프의 SMP-20 등.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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