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드레스 코드]패션공식 독해법 ´스마트 캐주얼´

  • 입력 2002년 8월 8일 16시 11분


여성은 스트라이프가 연하게 들어있는 블루 셔츠에 검은색 체크팬츠로 단정한 느낌을 낸 뒤 검은색 비드장식 코사지로 파티 분위기를 살렸다. 남성은 튀는색상의그린 +옐로 프린트 셔츠에 린넨소재의 네이비 재킷, 베이지색 팬츠로 안정감 있게 연출했다.

여성은 스트라이프가 연하게 들어있는 블루 셔츠에 검은색 체크팬츠로 단정한 느낌을 낸 뒤 검은색 비드장식 코사지로 파티 분위기를 살렸다. 남성은 튀는색상의그린 +옐로 프린트 셔츠에 린넨소재의 네이비 재킷, 베이지색 팬츠로 안정감 있게 연출했다.

▼스마트 캐주얼: 청바지 미니스커트 NO… 단정한 영국 사립교 교복이 전형▼

일단은 단정함과 깔끔함을 떠올리면 될 듯하다. ‘좋은 집안에서 반듯하게 자란 듯한 이미지’가 테마로 이를 지향하는 미국 패션브랜드 랄프 로렌의 브랜드 이미지와도 일맥 상통한다. 주한영국문화원의 브랜든 바커 부원장은 “‘캐주얼 쉬크’보다 더 단정하고 정돈된 형태로 영국 사립학교 교복이 이 드레스코드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옥스브리지 룩’(영국의 옥스포드대와 케임브리지대생 차림) 또는 ‘아이비리그 룩’(미국 동부 일대 명문대생 옷차림), ‘프레피 룩’(명문 사립초중고교 출신 부유층 자제들의 패션)과도 같은 뜻. 남성의 경우 주로 베이지색 면 팬츠에 감색 재킷을 갖춰 입고 굵은 스트라이프 무늬 또는 단색 바탕에 가문 또는 출신학교를 상징하는 문장이 새겨진 넥타이를 단정히 매는 전형적인 ‘범생이 룩’이다.

여성의 경우 보통 전문직 여성들이 즐겨 입는 워킹 슈트(짙은 색 스커트 또는 팬츠 정장)보다는 좀 더 편안한 의상이 좋다. 화이트 또는 네이비 블루의 셔츠에 짙은 색의 주름 스커트 또는 정장 팬츠를 입는다. 튀지 않는 디자인의 헤어밴드, 스카프 등 액세서리와 겨자색, 핑크 등 여성스러운 색상의 양모소재 카디건 등으로 포인트를 준다.

주로 회의가 끝난 뒤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는 등 야외에서 열리는 공식적인 모임에서 요구하는 드레스 코드로 경제계 의료계 등 보수적인 조직에서 애용된다. 지난 4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벤츠 자동차 공장 견학을 다녀온 홍보대행사 IPR의 캐롤라인 김 이사는“벤츠 측에서 벤츠 박물관 견학에 앞서 ‘스마트 캐주얼’이라는 코드를 제시했다”며 “활동적이면서도 초청자에게 예의를 갖출 것을 원할 때 내세우는 코드로 여성의 경우 하이힐이나 청바지, 미니스커트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사진·전영한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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