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터키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이을용과 차두리를 제외하고는 모든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현재 해외 진출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있는 선수는 안정환과 송종국뿐. 이천수를 비롯한 나머지 선수는 올시즌 해외 진출이 아예 물건너 갔다.
안정환의 유럽진출은 산너머 산이다. 부산 아이콘스와 안정환 소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이탈리아 페루자와의 줄다리기 협상을 마치고 8일 귀국한 안종복 이플레이어(안정환 매니지먼트사) 대표는 “부산 구단과 페루자, 이플레이어가 합의해 안정환의 제3구단 이적을 추진하되 페루자쪽으로 창구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페루자가 안정환을 즉시 이적시킨다는 확실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은데다 부산 구단이 이에 동의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페루자가 부산 구단에 당초 이적료인 160만달러만 주겠다고 고집하기 때문에 사실상 자신들이 소유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안정환은 페루자에서 뛰지않고 제3구단으로 즉시 이적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이를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부산 구단은 앞서 안정환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혔지만 페루자측의 억지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부산의 또 다른 스타 송종국도 아직까지 뚜렷한 진로를 못잡고 있다. 최만희 구단 부단장이 유럽 현지에서 협상을 진행중인데 벨기에 페예노르트가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혔을뿐 나머지 구단과의 협상은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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