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韓美) 연합사 참모장 겸 미8군사령관인 대니얼 R 자니니 미 육군중장은 9일 “(서해교전 당시) 한미 양국군으로부터 북한군의 도발과 관련된 아무런 사전징후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니니 사령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교전이후 분석 과정에서 북한군이 과거와 다른 행동을 보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도발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로선 북한측 누가 공격을 지시했는지 모른다”며 “다만 북한은 도발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과는 다른 해상경계선에 대한 국제적 여론을 환기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언 러포트 한미 연합사령관은 이날 “두달전 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사망한 여중생 2명의 유족과 친구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사과와 조의를 표한다”며 “한국 정부 및 군과 함께 앞으로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