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중국, 히딩크감독 ‘눈독’

  • 입력 2002년 8월 14일 18시 31분


중국축구협회(CFA)가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PSV 아인트호벤 감독(사진)의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13일 CFA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협회가 보라 밀루티노비치 전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히딩크 감독을 최우선 영입대상으로 꼽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4명으로 구성된 CFA신임감독 선임위원회는 히딩크 외에도 필리프 트루시에 전 일본대표팀 감독과 98년 월드컵 우승감독인 에메 자케 전 프랑스대표팀 감독을 물망에 올리고 있지만 아시아축구에 대해 조예가 깊은 히딩크를 가장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는 것.

CFA가 히딩크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즐기는 축구’를 도입한 밀루티노비치의 실험이 월드컵에서 ‘무득점 전패’의 부진으로 끝남에 따라 엄격한 지도스타일의 히딩크 감독이 중국축구의 체질개선을 이끌 적임자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11일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인트호벤과 계약한 2004년까지는 다른 계약을 고려할 수 없다. 2004년 이후로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지금 논의하기엔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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