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대영/재활용쓰레기 수거 않다니

  • 입력 2002년 8월 14일 18시 41분


서울 동작구 사당3동 주민들은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지 않을 것을 강요받는다. 우유팩이나 종이류, 캔 등을 애써 분류해도 일반쓰레기와 함께 쓰레기봉투에 담아 배출하지 않으면 수거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 곳 다세대주택으로 이사온 후에도 이전에 살던 곳에서 그랬던 것처럼 쓰레기를 ‘일반’과 ‘재활용’으로 분리 배출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웃으로부터 플라스틱류 같은 자잘한 쓰레기는 재활용으로 분류하지 않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쓰레기차가 수거해 가지 않는다며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라는 타박만 들었다. 급기야 얼마 지나지 않아 우유팩 등 종이류도 그냥 일반쓰레기로 분류해 내놓으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래서 해당 구청 홈페이지에 “왜 재활용쓰레기를 가져가지 않는거냐”고 항의해도 아무런 응답이 없고 개선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최소한 격일로 수거돼야 하는 일반쓰레기가 3∼4일 방치돼 있는 일이 다반사였다. 종일 비만 내렸던 지난 주에는 골목 여기저기 산을 이룬 쓰레기가 빗물에 쓸려내려 오물을 토해내고 있었는데 그 상태는 1주일이나 계속됐다. 서민들이 쓰레기 분리수거에 열심인 이유는 서민들에겐 결코 만만치 않은 쓰레기봉투 비용을 줄이기 위함일 것이다. 우리 동네도 하루 빨리 재활용 쓰레기를 마음 편히 배출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김 대 영 서울 동작구 사당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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