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주변 도로에 심은 키 4m 이상의 무궁화 100여 그루에 자연적으로 꽃이 피어 ‘무궁화 꽃길’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2002 한일월드컵 기간에도 월드컵공원 도로에 무궁화 가로수를 선보인 적이 있지만 이는 인공적으로 꽃이 피도록 만든 것이었다.
그동안 무궁화는 다 자라도 사람의 키보다 작아 가로수로 활용되지 못했다.
공원녹지관리사업소측은 15년 전부터 연구를 해 묘목의 잔가지를 쳐내고 영양분이 줄기에 집중되도록 하는 방식을 활용해 가로수에 적합한 ‘키 큰 무궁화’를 만들어냈다.
사업소 관계자는 “심어놓은 무궁화가 잘 자라는지를 지켜본 뒤 내년부터 서울시내 곳곳에 무궁화 가로수를 심을 수 있도록 각 자치구에도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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