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광고업계 '아낌없는 직원 투자'

  • 입력 2002년 8월 19일 19시 51분


월드컵 특수로 사상 최고의 광고 취급액을 달성한 광고업계가 직원들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에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제도는 리프레시(Refresh)제도.

LG애드는 최근 사내 광고제작팀 팀장들을 대상으로 매달 한 명씩 유급안식월을 주고 있다.

휴가계획서나 결과보고서를 낼 필요도 없이 한 달간 원하는 일을 하고 오라는 뜻.

오리콤은 매년 직원 10여명을 선발해 15일간 배낭여행을 보낸다.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으며 200만원의 경비가 지원된다.

제일기획도 1년에 한 번씩 우수직원 3, 4명을 세계 어디든지 보내는 ‘파란 연수’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첫 회였던 지난해 선발자들은 브라질에 갔다 왔으며 올해는 인도로 떠날 예정. 특히 금액의 제한 없이 경비 전액을 지원해 직원들의 호응이 높다.

문화활동이나 조직 단합활동에 대한 지원도 점점 그 지원금액과 폭이 넓어지고 있다.

영컴은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을 ‘컬처 데이(Culture Day)’로 정해 연극 영화 뮤지컬 등을 즐기려는 직원들에게 관람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대홍기획의 경우 분기마다 한 번씩 팀 단위로 모여 단합을 다지는 ‘컴 데이(Comm-Day)’를 실시 중이다. 주말을 이용해 산행, MT 등을 함께 가도 좋고 평일 퇴근 후 저녁식사나 술자리를 해도 된다. 회사는 1인당 2만원을 지원한다.

대방기획은 매달 첫 주에 전 직원 33명 모두에게 1인당 3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영컴 이성석(李聖錫) 사장은 “광고회사의 핵심자원은 바로 높은 창의력과 에너지를 유지하는 직원들”이라며 “대우받으며 즐겁게 일할수록 업무효과도 높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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