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비리 수사]대종상 심사위원 곧 소환

  • 입력 2002년 8월 26일 18시 40분


연예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26일 2000년 제37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상 수상자 선정 로비 의혹과 관련, 대룡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용대(張容大·구속)씨에게서 수상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모 스포츠지 간부 김모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장씨가 2000년 4월18일 대종상 영화제가 열리기 나흘 전 김씨를 만나 “여배우 H씨가 신인상을 탈 수 있게 도와 달라”며 5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고, H씨가 신인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김씨가 심사위원을 상대로 로비를 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같은 해 3월 H씨 수상 청탁과 함께 장씨에게서 두 차례에 걸쳐 200만원과 6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심사위원들과 이들에게 돈을 전달한 영화감독 김모씨도 곧 소환해 수상자 선정 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일부 연예기획사 운영에 관여해온 조직폭력배들이 소속 연예인들을 유흥업소에 출연시키는 과정에서 폭력으로 출연을 강요하거나 출연료를 갈취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확인 중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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