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베컴 ‘황제 킥’ 부활

  • 입력 2002년 8월 28일 17시 27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오른쪽)이 절묘한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린 뒤 두 팔을 펼친 채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오른쪽 위는 프리킥 장면. 맨체스터AP연합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오른쪽)이 절묘한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린 뒤 두 팔을 펼친 채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오른쪽 위는 프리킥 장면. 맨체스터AP연합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에는 ‘전통의 명문’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다. 1878년 설립돼 124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는 좀처럼 패배하지 않아 ‘안방 불패’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28일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2∼2003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절러에게르세그 TE(헝가리)의 예선 3라운드 2차전.

1차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해 탈락의 위기를 맞았던 맨체스터가 골폭죽을 터뜨리며 5-0의 대승을 거둬 32강이 겨루는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맨체스터는 네덜란드 대표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2골을 넣고 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 등 간판스타들이 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엮어냈다.

맨체스터는 반 니스텔루이가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15분 ‘킥의 명수’ 베컴이 절러에게르세그 문전 정면 21m지점에서 절묘한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유고)를 3-1로 누르고 2연승을 거두며 본선무대에 가뿐하게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활약한 미하엘 발라크가 전반 26분 프랑스 대표 빅상테 리자라쥐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승리했다.

송종국이 입단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네덜란드)은 일본의 골잡이 오노 신지의 선제골과 토마스 부펠의 추가골로 페네르바체(터키)를 2-0으로 눌렀다. 1차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렸던 오노는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진가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호나우두가 빠진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도 디 비아조와 우루과이 대표 알바로 레코바의 연속골에 힘입어 스포르킹 리스본(포르투갈)을 2-0으로 물리치고 1승1무로 본선에 합류했다.

또 스파르타 프라하(체코)는 레이싱 겡크(벨기에)를 4-2로 눌렀으나 1, 2차전 합계 1승1패에 골득실차에서도 동률이 됐으나 원정경기에서 다득점한 레이싱이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한편 29일까지 예선 라운드를 모두 끝내는 챔피언스리그는 30일 모나코에서 본선 진출 32개팀을 대상으로 조추첨을 하게 된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