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오왕식/농약종류 너무 많아 헷갈려

  • 입력 2002년 8월 29일 18시 45분


집중호우로 10일 이상 비가 내려 논 약제 살포 시기를 놓치고 얼마 전 단위농협에 농약을 사러 갔다. 그런데 요즈음 시중에 유통되는 농약이 한 가지 예방 및 치료에 해당하는 약만 해도 너무나 다양해 농민들은 헷갈리고 혼동하기 쉽다. 방제를 위해 사용한 약에 농민이 자칫 약해를 입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직원에게 도열병 문고병 이화명충 멸구약을 사면서 혹시 약해가 있을지 모르니 혼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약으로 선별해달라고 했더니 직원이 말하기를 한 가지씩만 사용하라고 한다. 화가 나서 직원에게 교육도 안 받고 농약을 판매하느냐며 혼용 가부표를 보여 달라고 해 사 왔다. 지금 농촌은 고령화 시대에 일손이 무척 달리고 있다. 이왕이면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약을 선별 판매하면 많은 일손과 시간을 절약하고 한 번 살포에 여러 가지 방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세심한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오왕식 전북 부안군 진서면 운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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