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은 1일 벨기에 주필러리그 2002∼2003시즌 4차전 홈경기에서 겐트를 상대로 2골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펼쳤다. 선발 출장한 설기현은 0-1로 뒤지던 전반 20분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전반 43분에는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그러나 안데를레흐트는 후반 4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설기현은 지난달 10일 웨스터로와의 시즌 개막전 이후 4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었으며, 6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고수했다.
설기현의 컨디션은 절정에 올랐다. 전반 11분과 15분 연속 슈팅으로 몸을 푼 설기현은 전반 20분 첫 골을 뽑았다. 안데를레흐트 드 빌드가 쏜 중거리슛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튀어나오자 달려들며 오른발 슛으로 네트를 흔든 것. 감각적인 첫 골로 동점을 만든 설기현은 20여분 후에 내친김에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왼쪽 코너에서 올라온 코너 킥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받은 설기현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방향을 바꿔 넣었다. 설기현은 15일 안트워프와의 원정 경기에서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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