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지역 전염병 위험…물 꼭 끓여먹어야

  • 입력 2002년 9월 2일 00시 52분


침수 지역에서는 수인성(水因性) 질병과 각종 피부병 등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망된다.

보건당국은 1일 “식수를 통해 전염되는 콜레라와 장티푸스, 이질 등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물을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며 “또 오래된 음식과 날음식, 찬 음식 등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집중호우가 내리면 상수원 지역의 물이 가축 분뇨와 인분, 생활쓰레기 등으로 오염되고 수재민이 식수로 사용할 간이 상수도와 샘물 등에도 각종 이물질이 스며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피부병 예방 차원에서 맨발로 돌아다니거나 하천 물이 직접 피부에 닿는 것을 피하고 복구작업 뒤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물이 빠진 주택과 거리는 연막 및 분무 소독을 해야 집단 발병을 막을 수 있으므로 주민들은 이 같은 소독 작업이 끝나지 않은 곳은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는 도마와 행주, 취사 및 조리기구를 끓는 물에 소독해 사용해야 한다.

주민이 직접 마을 우물을 소독할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에 문의해 적합한 약품을 받아 쓰는 것이 안전하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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