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임기 42% 휴가지서 보내

  • 입력 2002년 9월 3일 16시 37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0일 취임한 뒤 지금까지 임기의 42%에 해당하는 250일을 캠프 데이비드(123일), 케네벙크포트(12일), 텍사스 목장(115일) 등 휴가지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는 3일 한 기자의 자료를 토대로 '숫자로 본 부시 대통령'을 보도했다.

CBS 뉴스 라디오의 마크 놀러 워싱턴 특파원이 작성한 기록에 따르면 지금까지 부시 대통령은 골프를 15라운드 친데 비해 단독 기자회견은 6번에 그쳤다면서 취임 첫 4개월 동안은 기자회견을 3번이나 했으나 그후 15개월동안은 겨우 3번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그가 외국 정상들과 함께 한 37번의 기자회견은 제외한 것.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48번 참가해 1억1048만달러를 모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000년 203차례의 민주당 행사에서 모금한 1억500만달러를 제쳤다.

지금까지 그가 만난 외국 정상들은 136명이며 방문한 미국 주(州)는 43개, 지난 7월6일 마지막 골프에서 라운딩한 시간은 2시간 반이었던 것으로 놀러 기자의 기록에 나타나 있다.

놀러 기자는 포드 행정부 시절부터 11년간 백악관을 취재해 왔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참모들조차 놀러 기자에게 자료협조를 받았을 정도. 그는 일주일에 몇 시간을 통계수치 갱신에 쓴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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