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현장 주민, 정치인에 쓴소리 "정치나 제대로 잘하라"

  • 입력 2002년 9월 3일 18시 52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나라당 서청원(徐淸原) 대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은 3일 정쟁을 자제한 채 수해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복구작업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들을 맞은 주민들은 “정치나 똑바로 하라”며 성난 민심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왼쪽에서 세번째) 등 당직자들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수해지역복구지원단 발대식을 갖고 수해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을 하고 있다. - 안철민기자

“정치하시느라 바쁠 텐데 이렇게 내려와 주신 것만으로도 고맙지요.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저희들 속까지야 알 수 있겠습니까.”

3일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일대 침수 가옥을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 작업복 차림으로 부서진 가구와 쓰레기더미를 치우는 작업을 돕던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 일행을 미안한 마음으로 바라보던 주민 김모씨(52)의 말이었다.

밀려든 빗물에 가재도구가 모두 떠내려갔다는 주민 박모씨(61·여)는 “용기를 가지세요”라는 이연숙(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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