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4일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4년 더 텍사스에 남을 것이며 올시즌뒤 보너스 600만달러를 요구하지도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말 텍사스와 5년간 총액 6500만달러에 계약을 맺으면서 올시즌 뒤 600만달러의 보너스를 요구, 구단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FA가 될 수 있다는 옵션을 맺었다.
박찬호가 옵션포기선언을 한 것은 FA가 될 경우 자칫 ‘미아’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때문. 7승6패 평균자책 6.29로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박찬호가 만약 600만달러의 보너스를 요구한다면 텍사스에선 이를 거부할 게 뻔하다. 그가 FA가 된다 하더라도 비싼 몸값 때문에 데려갈 구단은 없다. 따라서 보너스를 요구하지 않고 남은 계약기간 연봉이 보장된 텍사스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게 당연히 이득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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