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드윅’ 홈페이지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질문이다. 수입사인 씨네월드측은 “록 뮤지컬 영화인 만큼 게시판 글의 80% 이상이 OST 관련 문의”라고 밝혔다.
‘헤드윅’ OST는 라이센스 계약이 맺어지지 않은 탓에 국내에서 구하기가 어려웠지만 빠르면 16일 워너뮤직을 통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당초 발매할 계획이 없었으나 팬들의 요청이 쇄도하면서 결국 국내에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이번에 워너뮤직에서 나올 ’헤드윅‘ OST는 영화의 원작인 뮤지컬에 나왔던 ’헤드윅 뮤지컬 버전‘이다.
‘헤드윅’은 동독에서 자유를 찾아 서방세계로 가기 위해 남자에서 여자로 된 슬픈 트렌스젠더 록 가수의 사랑과 삶을 다룬 작품.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여 인기를 끈 이 작품은 존 카메론 미첼이 감독, 주연, 시나리오를 맡아 영화로 제작했다. 2000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던 작품.
‘록 뮤지컬 영화’라는 점 때문에 흥행에 반신반의하는 극장측 반응으로 국내 개봉할 때부터 고정된 극장을 잡지 못하고 일주일 단위로 극장을 옮겨다니는 ‘메뚜기’ 신세‘다.
그러나 단관 상영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9일 개봉한 이후 5일까지 3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모으는 등 소리 소문없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이미 인터넷 사이트 다음 카페에 3개의 팬클럽이 생겼을 정도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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