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99년에 완전 침수 피해를 보았던 경기 파주시 문산읍 주민들이 강원 강릉시 주민들을 돕기 위해 10일부터 무박2일 봉사 셔틀버스 2대를 운행하고 있다.
이 셔틀버스는 문산읍 주민들이 자발적인 성금 모금을 통해 임대한 것으로 밤 11시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강릉에 도착, 종일 복구작업에 손을 보탠 뒤 돌아오는 무박2일 일정으로 운행된다.
봉사 참여자들은 삽 도시락 수건 등 자원봉사자에게 필요한 장비와 물품을 챙겨 가는 것은 물론 트랙터, 굴착기, 손수레 등도 직접 수송해간다.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한 문산읍 이장단협의회 등 21개 지역단체들은 수재현장에 달려온 봉사자들을 위해 음식과 잠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던 지난날의 경험을 떠올려 이재민들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무박 2일로 장비와 도시락까지 갖춰 봉사활동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첫 버스는 9일 밤 11시 45명의 봉사자를 태우고 강릉시 임곡리로 떠났으며 14일까지 하루 한번씩 운행한다. 지역단체와 문산읍은 홍보전단지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성금모금과 봉사활동 참여를 호소, 5일부터 버스터미널 앞에 마련한 모금함에만 320만원이 모였고 14일까지 예정된 이번 셔틀버스 봉사활동에도 참여자 정원이 모두 차버려 추가 계획을 준비 중이다.문산읍 관계자는 “엄청난 수해를 두 번이나 입었던 문산 주민들이라 강릉 이재민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참여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