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들 중에는 롯데 신격호(辛格浩) 회장이 한달에 646만원(월 보수액 1억7824만원)을 건강보험료로 납부해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보험료가 589만원(월 보수액 1억7166만원)으로 두 번째. 신 회장과 정 회장은 전체 직장건강보험 가입자 중에서도 2, 3위였다.
건강보험료 납부 4위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직장인이며 5위는 LG 구본무(具本茂) 회장으로 537만원(월 보수 2억495만원)이다.
삼성전자 이건희(李健熙) 회장은 월 보수액이 3억4812만원으로 10대 재벌 총수 중 보수액은 가장 많았으나 건강보험료는 184만원으로 10대 재벌총수 중 6위였다.
이는 직장건강보험 가입자의 경우 1개 사업장에서 최고 184만원의 보험료를 내도록 하는 규정 때문이다.
삼성전자에서만 보수를 받는 이 회장과는 달리 롯데 신 회장은 10개 사업장, 현대차 정 회장과 LG 구 회장은 각각 4개 사업장에서 보수를 받아 사업장별로 각각 보험료를 내고 있다.
10대 재벌 총수 중 현대 정몽헌(鄭夢憲) 회장은 가장 적은 63만원을 매달 보험료로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