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걱정스런 어린 스타!"

  • 입력 2002년 9월 23일 16시 21분


앙팡테리블 고종수(23.수원)과 '미꾸라지' 이천수(21.울산).

그리고 최성국(19.고려대)!

너무나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세명의 영스타들이다.

18세 3개월에 월드컵 최연소 출전선수 기록을 세우며 스타덤에 오른 고종수!

절묘한 왼발 프리킥과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고 청소년대표, 올림픽대표, 월드컵 대표를 겸임하는 최초의 선수였다.

한참 바쁘게 뛰어다닐 당시에는 어린 나이였지만 그를 제외한 한국 축구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고 덕분에 3개 국가대표팀을 전전긍긍(?)했다.

2000년들어서 '밀레니엄 스타'로 떠오른 이천수 역시 고종수와 틀리지 않았다.

청소년대표, 올림픽대표, 월드컵대표를 오가며 국가에 충성(?)했고 그에 걸맞는 선물(=병역혜택)도 받았다.

아직도 어린 나이 때문에 그의 성장가능성은 어디까지인지 짐작할 수조차 없을 지경.

고종수와 이천수의 뒤를 최성국이 잇고 있다.

비록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연습생으로 분위기를 만끽했고 지금은 AG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의 플레이를 보고 있노라면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 듯 싶다.

하지만 장미빛 희망보다는 알 수 없는 걱정이 쌓이는 것이 현실!

각종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강행군을 해 온 선배들에게 주어진 것은 떨어지지 않는 각종 부상들.

고종수도 피로골절을 비롯해 무릎과, 발목 등에 심각한 부상을 안고 있다.

이천수 역시 고질적인 어깨 탈구를 비롯해 제대로 성한 몸으로 경기에 임한 적이 없을 지경.

본인들은 쉬고 싶지만 주위의 환경이 그들을 쉬게 하지 못했다.

각 대표팀 감독들 역시 그들에게 쉴 시간을 주지 않았다.

벌써 AG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에서 끈질기게 구애를 받고 있는 최성국도 상황이 크게 틀리지 않는다.

아시안게임 도중에 비행기를 타고 카타르로 넘어갈 수도 있고 또다시 부산행 비행기를 탈 수도 있다.

그만큼 탁월한 기량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는다는 사실을 뿌듯하지만 지금처럼 1년만 생활한다면 철인이 아닌 이상 부상으로 기량 발전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

보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선수를 키워야 하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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