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위관계자는 23일 “다음달 7일 서울 한남동 소재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 회장 주재로 금융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이날 회의에서 이 회장은 계열사별로 추진하는 미래 신(新)사업과 핵심인재 영입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내년 경영의 큰 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특히 내년 경기가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에 대비해 계열사별로 구체적인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사장단에 지시할 예정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내년 경기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이 회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사장단은 금융산업의 선진화와 일류화를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이학수(李鶴洙) 구조조정본부장, 삼성생명 배정충(裵正忠) 유석렬(柳錫烈), 삼성화재 이수창(李水彰), 삼성증권 황영기(黃永基), 삼성카드 이경우(李庚雨), 삼성캐피탈 제진훈(諸振勳), 삼성투신운용 배호원(裵昊元), 삼성벤처투자 이재환(李在桓) 사장 등이 참석한다.
이 회장은 이 회의를 주재한 뒤 일본으로 떠나며 대선(大選) 전에는 귀국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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