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신세계 이마트 상하이(上海) 매장 2, 3곳을 열고 중국 상품을 현지에서 직접 조달하는 아웃소싱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와 농심 계열사인 메가마트는 중국에 1개씩의 매장을 갖고 있다.
신세계 이경상(李敬相) 부사장은 이날 “중국 상하이의 유통업체 K사와 10월 중순경 할인점 합작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며 “상하이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이마트 매장 2, 3곳을 추가로 열고 2004년까지 7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조건은 중국 유통업체의 외국인 소유지분제한한도(49% 이하)를 감안해 신세계와 K사가 지분을 49 대 49로 나누고 나머지 2%를 신세계의 또 다른 중국 합작법인이 보유하는 방식이다. 또 신설 법인의 경영은 신세계가 맡기로 합의했다.
K사는 상하이 현지에 백화점 4곳, 상가 7곳과 자체 물류 창고까지 보유한 유통업체이므로 신세계의 중국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또 톈진(天津)의 부동산개발업체인 T사와 손을 잡고 톈진 시내 중심가에 들어서는 복합문화시설 지하 1층 3500∼4000평 공간에 이마트 매장을 세우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하반기 톈진에도 이마트 매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또 베이징(北京) 외곽의 대형 아파트단지 내에 이마트 매장을 세우는 방안도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이와 함께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상품을 현지에서 사들여 직접 조달하기 위해 아웃소싱 전담팀을 구성했다.
특히 중국에서 외국인이 지분을 50% 이상 가질 수 있게 되는 2005년 이후 중국 시장에 독자적으로 진출하고 2010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점포 수를 4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중국 유통시장 개방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며 “값싸고 질 좋은 중국 상품을 현지에서 직접 구매해 조달하는 아웃소싱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 중국 진출 계획 | |
연도
| 추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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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 중국 상하이 푸시지역 1호점 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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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상반기
| 상하이 2, 3호점 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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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하반기∼2004년 상반기
| 중국 톈진 1호점 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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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 상하이에 이마트 매장 7개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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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 중국 시장 독자 진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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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 중국 40여개 점포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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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