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식통들은 이날 양 장관이 신의주로 가기 위해 통과할 예정인 중국 단둥(丹東)시 관계 부서에 양 장관의 출국을 저지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3일 양 장관의 출국 예정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그가 법인대표로 있는 중국 선양(瀋陽)의 어우야(歐亞)그룹 본사 정문과 후문 쪽에 정사복 공안요원들을 대거 배치, 차량 및 사람의 왕래를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한편 많은 차량의 트렁크 등을 조사해 심상치 않은 사태가 발생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의 출국 금지는 탈세, 주식투기, 부동산 불법 개발에 대한 조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양 장관의 어우야농업에 대해 내부자 정보유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양 장관은 3일 오후 신의주 특구 구상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특구와 비특구 지역 사이에 들어설 격리장벽(隔離帶) 설치와 한국인에게 발급할 교포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일로 예정된 한국과 그 후의 일본 방문 계획을 모두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4일 오전 신의주에 들어가 북한측과 이 두 문제를 집중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북한 외무성이 이미 외국인 비자 발급문제를 전담할 관리 1명을 선양 총영사관에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선양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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