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물에서 최고미남…뭍에서 최고미녀

  • 입력 2002년 10월 6일 18시 07분


배은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한국선수 중 최고의 스타는 강초현(21·갤러리아)였다. 귀엽고 깜찍한 그가 사격에서 은메달을 따자 하루아침에 인터넷 팬클럽이 20개나 생기며 ‘강초현 신드롬’을 일으켰으니까.

그렇다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본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최고의 스타는 누구일까? 바로 유도 여자 70㎏급의 배은혜(20·용인대)다. 6일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인 다음(www.daum.net)에 개설된 스포츠스타 팬클럽 카페는 2087개.

배은혜가 4강전에서 최강자 우에노 마사에(일본)를 꺾고 은메달을 차지하자 이틀 사이에 다음 팬클럽카페 코너에만 무려 18개의 ‘배은혜 팬클럽’이 새로 탄생했다. ‘유도 미소녀 배은혜’ ‘유도공주 배은혜’는 물론 ‘배은혜의 허벅다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있다.

배은혜는 1m70, 68㎏의 늘씬한 몸매에 맑은 얼굴은 미녀로서 손색이 없다. 중학시절 육상중장거리를 뛰다 울산생활과학고에 입학하며 유도에 입문한 늦깎이.

한편 남자선수 가운데 최고의 스타는 한국 수영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긴 김민석(23·한진중공업). 김민석은 경영 마지막날인 5일 자유형 남자 50m에서 22초86을 기록, 우즈베키스탄의 라빌 나차에프(28)와 공동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김민석의 팬클럽은 올 3월 생긴 ‘수영선수 김민석과 성민을 사랑하는 카페’ 단 한 곳뿐이었다. 그러나 대회 개막 후 팬클럽 3개가 늘어났다. ‘워터엔젤 김민석’, ‘베스트 김민석’, ‘워터보이즈’ 등.

1m84, 78㎏의 쭉 빠진 몸매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남형인 김민석은 5일 금메달을 따낸 뒤 도핑테스트 때문에 2시간이 지나서야 수영장을 나왔으나 그때까지 기다린 수십명의 ‘오빠부대’에게 사인공세를 받아 솟아오른 인기를 실감했다.

부산〓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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