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연구 적어 안타까워"

  • 입력 2002년 10월 6일 18시 57분


“유관순(柳寬順) 열사가 우리 현대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열사의 생애와 업적에 비해 연구가 너무 미진한 것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동아일보 후원으로 11일 충남 천안시 천안대에서 ‘유관순 열사 탄신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처음 개최하는 장종현(張鍾鉉·55) 천안대 유관순연구소장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유 열사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대는 유 열사의 고향에 위치한 기독교 대학이란 인연을 계기로 유 열사의 생애와 사상, 3·1운동의 고귀한 정신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2000년 국내 최초로 ‘유관순연구소’를 창립했다.

유관순 열사가 직접 뜨게질한 레이스 모자.

천안대 설립자이기도 한 장 소장은 “유 열사는 기독교 정신과 애국애족의 정신으로 일제에 항거해 자주독립의 열망을 심어준 지도자”라며 “유 열사에 대한 자료 발굴과 연구에 학계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3·1운동과 여성운동’ ‘3·1운동의 배경과 대외적 영향’ 등을 주제로 열리며 국내 학자들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의 역사학자들도 대거 참가한다.

유관순연구소는 그동안 꾸준한 연구를 통해 유 열사의 탄신일과 순국일이 잘못 알려졌다는 것을 밝히는 등 학술적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연구소는 또 11일 세미나에서 유 열사가 1917년 당질인 유제경 전 공주대 교수의 출생을 기념해 직접 뜨개질을 해 선물한 레이스 모자를 최초로 공개한다.

장 소장은 “앞으로 유 열사에 대한 각종 자료를 발굴해 자료집을 발간하고 음악회, 백일장 등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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