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주식’이라는 공식이 무색하도록 쌀이 다양한 과자로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쌀을 고급스럽게 가공한 다양한 식품이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쌀 과자 뿐 아니라 쌀라면이나 쌀떡볶이 등이 출출한 배를 달래는 데 ‘밀가루’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농심의 지난해 쌀과자 매출은 약165억원. 올해는 약2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쌀로별 시리즈로 유명한 기린의 쌀과자 매출도 99년 87억원에서 2000년 91억원, 2001년 120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80억원 어치가 팔렸다.
농심은 92년 6월 쌀과자 전문공장을 만들면서 쌀과자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인절미를 본따 콩고물을 입힌 ‘콩고물’, 조청을 찍어먹던 쌀 떡을 재현한 ‘조청유과’, 누룽지의 맛을 살린 ‘안성누룽지’ 등 전통 식품의 느낌을 살린 제품들이 대부분. 최근에는 감자 비스켓에도 쌀을 첨가한 ‘감자구이 비스켓’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린은 87년 별모양의 ‘쌀로별’을 내놓은 이래 쌀로본 쌀로랑 쌀로풍 등 ‘쌀로∼’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100% 국산쌀로만 만든 프리미엄 쌀과자 ‘천하일미’를 내놨다. 올해안에 쌀 샌드위치와 카스테라도 선보일 예정. 천하일미는 자일리톨 성분을 첨가해 시원한 맛을 살렸다.
크라운 제과는 2000년 6월부터 쌀 크래커인 참쌀설병과 참쌀선과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월 평균 매출은 약18억원.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이다. 해태제과도 2000년 4월부터 쌀과자 ‘햇쌀’을 판매하고 있다. 월 매출은 약 5억원.
이밖에 삼양의 쌀라면, 태원의 쌀떡볶이, 미정식품의 쌀떡국 등 쌀로 만든 다양한 식품을 유통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도움말 : 삼성테스코)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