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7일 오전 시청에서 실국장과 구(군)청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간업무계획 보고회에서 “교육청이 교육지원기관을 건립하려는 부지는 남산 기슭의 나무가 울창한 곳이어서 환경단체의 남산훼손 반대운동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며 “입지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도시계획 시설 변경 여부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관련, 남구청 신장열(辛璋烈) 건설도시국장은 “주민의견수렴기간인 17일까지 환경단체 대표를 만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한 뒤 도시계획 시설변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보고했다.
울산시 교육청은 남구 옥동 남산 기슭 4만5500여㎡에 학생문화회관 등 교육지원기관을 건립하기 위해 이달 초 남구청에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신청했다. 이곳은 그러나 99년 5월에도 교육청이 교육지원기관 건립을 추진했다가 환경단체와 시 교육위의 반대로 무산된 곳인데다 건립부지 가운데 30% 이상이 현 시 교육위 김모 의장 가족과 김 의장 소유 학원의 부지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