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는 틀린 말이 아니다. 남성의 경우 발기와 사정 능력이 10대 후반에 최고조에 달하고 서른 살을 기점으로 남성호르몬이 감소되기 시작한다. 호르몬이 감소되면서 흥분과 사정의 횟수도 줄어들고, 또한 발기되었다가 다시 발기될 때까지의 시간도 길어진다.
때문에 나이 40이 되면 거의 모든 남성은 자신의 성적 능력이 떨어졌음을 자각한다. 일반적으로 50대의 성적 능력은 20대의 절반 가량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성은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고 큰 즐거움이다. 미국에서의 조사 결과긴 하지만 80세에서 100세 사이의 남성들 가운데 반 이상이 ‘성행위는 아직도 재미있고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여성의 성적 능력은 남성보다 훨씬 복잡하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사춘기, 혹은 20대 초반에 오르가슴을 느끼는 능력이 최고에 도달하진 않는다. 여성은 대부분 30세 이후가 되어야 성적 욕망이나 표현력이 최고에 이른다. 그러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폐경기가 되면 상대적으로 증가된 남성호르몬의 영향과 임신에 대한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져 성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된다.
그러나 여성이 원하는 것은 성적 즐거움보다 정신적 사랑과 경제력이다. 때문에 아무리 연상여인과 연하남성이 궁합이 잘 맞는다 해도 2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결혼하는 일은 극히 드문 반면, 20대 여성과 60대 남성의 결혼은 종종 볼 수 있는 것이다.
남성은 아무리 돈이 없고 나이가 들어도 성적 욕구만은 여전하다. 중년 이후에 조루나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 치료에 적극적인 것도 나이와 상관없는 성적 욕구 때문일 것이다.
전훈석 / 마노메디 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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