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군산에 전국 첫 장애인 수형시설

  • 입력 2002년 10월 13일 18시 07분


전북 군산교도소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수형자 전용 수용시설이 세워진다.

군산교도소는 13일 “현재 교도소 안에 있는 가석방 예정센터를 18억원을 들여 장애인 전용 수용시설로 개조해 내년 4월경 문을 열 예정”이라며 “이번에 새로 설립하는 장애인 수용시설에는 형이 확정된 지체 장애인 80명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수용시설은 수용면적이 2370여㎡로 장애인들이 수형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휠체어와 엘리베이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특히 전자출판, 마이크로 로봇, PC 수리, 양복 등 4개 부문의 직업훈련실을 따로 마련해 대학의 강사진을 초청, 직업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일부 교도소에는 장애인 거실이 따로 마련돼 있으나 장애인만을 위한 편의 시설이 없어 이중의 불편을 겪고 있다.

교도소 관계자는 “장애인들은 그동안 일반 수형자와 함께 수감돼 큰 불편을 겪어왔다”며 “전용 수용시설이 완공되면 이같은 불편을 덜게 되고 직업훈련 등을 통해 사회적응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