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배-어선 충돌 4명 사망 1명 실종

  • 입력 2002년 10월 13일 18시 29분


89 t 안강망 대광호와 충돌한 3.2 t 의 소형 낚싯배가 군산항으로 예인되자 경찰들이 선체를 살펴보고 있다. - 군산연합
89 t 안강망 대광호와 충돌한 3.2 t 의 소형 낚싯배가 군산항으로 예인되자 경찰들이 선체를 살펴보고 있다. - 군산연합
13일 오전 5시경 전북 군산시 항만 앞바다에서 새벽 낚시를 나가던 3.27t 소형 낚싯배인 서흥 2호(선장 김경팔)와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89t 안강망 대광호(선장 전영섭)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서흥 2호가 뒤집히면서 승선한 낚시꾼 등 19명 가운데 원영재씨(58·인천)와 원씨의 부인 이재욱씨(50) 등 4명이 물에 빠져 숨졌으며 권해철씨(31)가 실종됐다.

또 구조된 14명 가운데 김재호씨(34·경기 부천시) 등 6명이 중경상을 입고 군산의료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이날 사고가 해상에 안개가 짙게 낀 상태에서 군산항으로 들어오던 대광호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인 낚싯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발생한 것으로 보고 대광호 선장 전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경은 또 서흥 2호 선장 김씨가 이날 낚시 승객을 정원(9명)을 10명이나 초과해 불법 운항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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