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후보측은 동요하는 의원들을 붙잡는 유일한 방법은 지지도 회복밖에 없다는 판단 아래 11월 초까지 지지도를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당내 분열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는 무망한 기대인 셈.
최근 잇따른 TV토론에서 노 후보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공세 수위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지지도 반전이 어렵다면 정 의원의 지지도를 떨어뜨려 당내의 후보단일화 여론을 잠재우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상황 대처방식을 놓고는 강온 양기류가 갈리고 있다.
정대철(鄭大哲) 조순형(趙舜衡) 공동선대위원장은 김원기(金元基) 김상현(金相賢) 김운용(金雲龍) 고문 등과 함께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을 1대 1로 설득하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자는 방침이다. 또 후보단일화 쪽에 기울어 있는 김근태(金槿泰) 의원을 선대위에 합류시키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과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은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는 의원들을 연일 비난하며 선긋기에 나서고 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