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성화 마니산 채화 포기

  • 입력 2002년 10월 22일 19시 01분


제주에서 열리는 제83회 전국체육대회(11월9∼15일) 성화 채화 장소가 돼지콜레라 파동으로 당초 강화도 마니산에서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으로 바뀐다.

22일 제주도는 대한체육회와 협의해 인천 강화군 일대에 발생한 돼지콜레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성화 채화 장소를 마니산에서 한라산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55년 제36회 대회부터 시작된 마니산 성화 채화가 다른 장소에서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는 최근 마니산에서 성화를 채화하되 참석자들이 모두 방역복을 입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마니산에서 채화할 경우 수송 과정에서 서울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돼지콜레라가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아예 장소를 바꾸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성황 봉송 일정과 관련 행사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성화는 다음달 7일 한라산 백록담 동릉에서 칠선녀(七仙女)에 의해 채화된 뒤 일주도로를 따라 제주도를 한바퀴 도는 봉송길에 오를 예정. 제주도 관계자는 “해녀와 제주마가 참여하는 이색적인 성화 봉송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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