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은 ‘애플데이(화해의 날)’.
애플데이(Apple Day)는 ‘학교폭력을 걱정하는 국민협의회’를 비롯한 시민단체가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화해와 용서의 운동을 벌이자는 취지로 정한 날.
또 직장이나 가정에서‘나로 인해 마음 아팠을 사람’에게 사과하고 그 징표로 사과를 보내자는 뜻도 있다.
사회봉사기관인 대구전석복지재단 여운재(呂運載) 이사장은 19일 직원 100여명에게 ‘사랑하는 직원여러분에게’라는 제목의 편지와 함께 사과와 단감 1개씩을 비닐 봉지에 넣어 선물했다. 사과는 사과(謝過)의 의미이고 단감은 앞으로 감처럼 달게 재단을 잘 운영하자는 의미.
그는“법인 설립 이후 10여년 간 재단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매진해 왔으나 혹시 이 과정에서 재단운영과 관련, 직원들이 나에 대한 서운한 감정과 오해가 될만한 일이 있을지 몰라 사과와 감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지난 17일자 동아일보 지면에 실린 이시형 박사의 ‘열린마음 열린세상-애플데이를 기다리며’라는 칼럼을 보고 10월 24일이 ‘화해의 날’인 사실을 알았다”며 “미움과 반목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날을 맞아 서로 용서하고 화해했으면 좋겠다”말했다.
그의 편지를 받은 직원들은 “편지를 받고 10월 24일이 애플데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면서“우리가 오히려 이사장님을 챙겨야 했는데 거꾸로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 대구지산동 지점도 24일 ‘더불어 사는 삶, 사과로 사과하세요’ ‘둘이(2) 사과하는 날(4)’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고객들에게 사과를 나눠주며 ‘화해하기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