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수지침]폐암, 서암뜸 병행치료로 극복

  • 입력 2002년 10월 27일 17시 21분


폐암 환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주일씨를 비롯한 많은 유명인사들이 폐암에 걸려 몇 개월 만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수지침요법 시술을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폐암을 치료할 때 수지침을 보조요법으로 사용해 증상이 호전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그 중 한 사례를 소개한다.

서울 천호동에 사는 조모씨(65)는 항상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4년 전 종합검진에서 폐암 진단을 받고 그는 매우 놀랐다. 의사는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3개월도 넘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씨는 그 사실이 믿어지지 않아 방황했고 가족과 의사는 속히 항암치료를 받으라고 권유했다.

가까스로 마음을 진정시킨 조씨는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하다가 수지침요법 중 서암뜸(瑞岩灸)이 원기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매일 5∼10장씩 떴다. A1·3·6·8·10·12·14·16·30, E22, N18, C1, C5, C7, C10, F5에 뜨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왼손에 2, 3번, 다시 오른손에 2, 3번. 뜨거워서 구점지(灸點紙)를 붙였으나 나중에는 구점지 없이 떴다. 이렇게 며칠을 뜨고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았다. 매주 5일씩, 4주 연속으로 치료를 받았다.

조씨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계속 서암뜸을 떴다. 항암치료를 받으면 어지럽고 힘이 없으며 속이 메슥거리고 숨이 찼지만 집에서 열심히 서암뜸을 떴다. 그 결과 그는 부작용을 이기고 항암치료를 정상적으로 마쳤다. 서암뜸을 뜨니까 숨이 약간 가쁘고 속이 울렁거리는 정도일 뿐 다른 부작용은 없었다.

박규현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학술위원·부산대 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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