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은 1997년 초 선문대 이형구 교수가 백제 초기 왕성터로 재발견했다. 이후 수차례에 걸친 발굴과 연구가 이어졌고, 현재는 초기 백제의 왕성인 하남위례성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박물관측은 “고대 삼국 중 유일하게 서울에 도읍을 정했던 백제의 일면을 통해 서울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고 전시 취지를 밝혔다.
전시는 도입부, 발굴성과, 토성의 구조, 토성 사람들의 생활, 대외 관계와 주변의 유적 등 6개 주제로 나누어진다. 백제 초기의 기록과 사진, 지도 자료를 통해 풍납토성이 백제 초기의 왕도였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각종 토기와 철기류, 와전을 소개해 1∼3세기초 백제인들의 다양한 삶을 추적한다. 전시 유물들은 97년1∼11월과 99년6∼10월 국립문화재 연구소 등이 발굴한 것. 여기에 몽촌토성, 석촌동고분군, 미사리, 이성산성 등 주변 지역에서 발견된 백제 유물을 덧붙였다.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