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8일 내놓은 ‘9월 금융기관 금리동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데다 금융기관들이 예금을 받아도 대출해 줄 곳이 마땅치 않아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금금리는 1999년 6월 연 6.85%, 2001년 4월 연 5.75%, 8월 연 4.02%로 계속 하락해 왔다.
반면 잔액기준 대출금리는 금융기관이 분기말에 연체 회수에 적극 나서 8월에 비해 0.04%포인트 높은 연 7.55%로 올랐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의 수익 기반인 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예대금리)는 3.57%포인트로 7월 3.42%포인트와 8월 3.49%포인트에 이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연 평균 예금금리는 4.01%, 대출금리는 6.71%로 8월보다 각각 0.01%포인트씩 떨어졌다.
신규 취급 예금금리 가운데는 주택부금이 연 5.27%로 가장 높고 정기적금(5.14%) 상호부금(4.86%) 표지어음(4.78%) 정기예금(4.73%) 양도성예금증서(4.71%)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중 가계대출금리는 연 7.17%에서 7.08%로 하락했으나 기업대출금리는 일부 대기업에 고금리 대출이 이뤄지면서 평균 6.47%에서 6.52%로 상승했다.
이밖에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5.92%에서 5.94%로 올랐으나 신용협동조합의 정기예탁금은 5.59%에서 5.58%로 떨어졌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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