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국민 한사람 年 13번 병원 간다

  • 입력 2002년 10월 29일 18시 58분


지난해 국민 1명이 평균 13차례 의사를 찾아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재정에서 지출되는 외래진료비는 입원진료비의 2.6배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9일 발간한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대상자 4609만명 중 84.7%인 3903만명(입원환자 344만명 포함)이 병의원(한방 제외)에서 진료를 받았다.

국민 1명이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횟수는 13.2회였고 이 가운데 12.3회는 외래진료였다. 연간 외래진료 횟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일본(16회)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국민 1명이 한 해에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95년 8.7회, 99년 10.7회, 2000년 10.8회였다.

건강보험 재정 12조9406억원 가운데 외래환자에게 지출된 진료비는 9조4075억원(73%), 입원환자 진료비는 3조5331억원(27%)이었다.

95년의 경우 건강보험 재정 3조9553억원 중 입원진료비는 1조7385억원(44%), 외래진료비는 2조2168억원(56%)이었다. 건강보험 재정에서 외래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99년 60%, 2000년 64%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

보험공단은 동네의원 외래환자의 본인부담률이 14.7%(진료비 1만5000원 이하이면 2200원)로 낮은 데다 2000년 7월부터 의약분업이 시행된 뒤 가벼운 감기에도 약을 사려면 일단 병의원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의료기관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감기 환자에게 지출된 진료비는 1조3000억원으로 암 진료비(6400억원)의 2배에 달할 정도였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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