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미국 증시에서는 어떤 정치세력이 집권하느냐에 따라 수혜업종이 확연히 구분되는 경향이 있다. 공화당은 ‘굴뚝 경제’로 불리는 구(舊)경제 관련주에, 민주당은 정보기술(IT) 위주의 신(新)경제 관련주에 우호적인 역할을 한다.
한국은 어떨까. 어떤 정파가 선거에 승리하느냐에 따라 증시가 영향을 받은 적은 거의 없다. 오히려 ‘누가 되건 선거가 빨리 끝나면 불확실성이 사라져 주가가 오른다’는 시각이 많았다. 심지어 “선거는 15포인트, 대통령과 야당 총수의 거래소 방문은 10포인트, 기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거래소 방문은 5포인트가량 종합주가지수를 떨어뜨린다”는 악담까지 있다.
한국 증시가 왜 이토록 정치를 싫어하는지에 대해 정치인들도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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