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밤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시즌 최종대회인 볼보오픈 8강전. 세계 랭킹 101위 조윤정은 세계 30위인 2번 시드의 강호 타마린 타나수가른(태국)을 2-0(6-4, 6-2)으로 가볍게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올 9월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3회전(32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조윤정은 이날 위력적인 스트로크와 강인한 승부근성으로 예상 밖의 완승을 엮어냈다.
조윤정의 4강 상대는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러시아의 신예 리나 크라스노우스카야(18).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8강까지 올랐던 크라스노우스카야는 지난해 말 세계 34위까지 올라갔으나 올해 발목 부상으로 7개월을 쉬면서 현재는 222위까지 밀려나 있다. 1m74의 큰 키에 파워 테니스를 구사하지만 실책이 많은 게 약점.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은 “윤정이가 동유럽 선수에게 약한 징크스가 있지만 요즘 컨디션이 최상이기 때문에 스트로크에서만 밀리지 않으면 결승 진출도 무난하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