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정몽준 후보간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두 후보는 상대후보 지지자의 절반 정도를 각각 흡수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노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정 후보 지지자의 49.4%가 노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고, 23.7%는 이회창 후보에게, 21.7%는 부동층으로 분산됐다.
반대로 정 후보가 단일후보가 됐을 때에는 노 후보 지지자의 51.8%가 정 후보 지지를 밝힌 반면 20.3%는 이 후보에게, 18.7%는 부동층으로 빠져나갔다. 7.3%는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단일화의 효과는 정 후보쪽으로 단일화했을 경우가 다소 높은 셈이다.
‘누가 단일후보가 되는 것이 좋으냐’는 질문에도 정 후보 39.2%, 노 후보 35.7%로 정 후보쪽의 선호도가 약간 높았다. 30대 연령층과 호남지역에서는 노 후보 선호도가 더 높았고, 민주당 지지자는 노 후보 57.7%, 정 후보 33.2%였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응답은 ‘있다’ 39.7%, ‘없다’ 43.9%로 5일 조사 때와 비슷했다. 30대(49.4%)와 호남지역(49.0%)에서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후보단일화 성사시 선호 후보(단위:%) | ||||
구분 | 노무현 | 정몽준 | 모르겠다 | |
전체 | 35.7 | 39.2 | 25.1 | |
지지정당별 | 한나라당 | 36.3 | 34.9 | 28.8 |
민주당 | 57.7 | 33.2 | 9.1 | |
국민통합21 | 9.7 | 86.0 | 4.3 | |
민주노동당 | 78.0 | 15.1 | 6.9 | |
자민련 | 26.7 | 40.0 | 33.3 | |
지지정당없음 | 29.1 | 39.7 | 31.2 |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