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홍명보 “안녕, 내사랑 포항”

  • 입력 2002년 11월 17일 17시 58분


성남 일화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K-리그를 떠나는 포항 홍명보가 꽃다발 세례속에 홈팬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있다.[연합]
성남 일화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K-리그를 떠나는 포항 홍명보가 꽃다발 세례속에 홈팬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있다.[연합]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많은 것을 배워오겠습니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3·포항스틸러스)가 국내 프로축구 고별전을 가졌다. 내년 시즌부터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에서 뛰게 되는 홍명보는 17일 성남 일화전을 마지막으로 국내 프로 생활에 막을 내렸다. 홍명보는 22일부터 시작되는 FA(축구협회)컵에 출전할 예정이지만 이는 아마추어팀들까지 참가하는 대회여서 이날이 국내 프로무대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홍명보는 21일쯤 신체검사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게 돼 FA컵은 본선이 시작되는 30일부터나 뛸 수 있을 전망.

1992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홍명보는 이 경기로 꼭 10년만에 국내 프로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97년 일본 벨마레 히라스카로 진출한 뒤 지난해 복귀하기까지 약 5년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K리그 156경기에서 14골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홍명보는 “K리그를 떠나게 돼 아쉽지만 나에게는 또다른 도전이다.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공부 많이 하고 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포항은 하프타임때 순금 100냥쭝 골든슈를 홍명보에게 선물했고 홍명보가 뛰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했다. 또 이날 입장한 팬들에게 홍명보 사진이 담긴 기념엽서를 무료로 제공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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