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부패정권 연장 야합”

  • 입력 2002년 11월 17일 18시 22분


한나라당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합의를 정치적 야합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 정 후보의 단일화는 한마디로 부패정권 연장을 위한 야합으로 ‘DJ 양자’들이 벌이는 ‘DJ 후계자 뽑기 결정전’이다”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양측이 합의한 TV합동토론 후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 방식에 대해 “특정 후보만 유리하게 하는 편파방송으로 명백한 선거법 위반행위”라고 지적하며 16일 중앙선관위에 공개 질의서를 냈다.

부산을 방문 중인 이회창(李會昌) 후보도 17일 부산 MBC방송 토론회에서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에 대해 “합치려면 자기들끼리 앉아 토론을 하든, 멱살잡이를 하든 정해 가지고 나오면 되지 여러 정당 후보가 나와서 겨루는데 두 정당 대표들만 토론하는 게 공정한 것이냐”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명백히 선거법 위반인 TV토론을 포함한 여론조사를 빙자해 불법선거운동을 강행한다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강력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양측은 어느 쪽이 집권하든 총리와 장관자리 등 권력을 나눠먹기로 한 이면합의부터 공개해야 한다”고 단일화 논의의 이면합의 의혹을 제기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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