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한국테니스‘미래’를 본다

  • 입력 2002년 11월 20일 17시 48분


테니스 유망주의 산실인 장호배 전국주니어대회가 25일 하드코트로 새 단장한 서울 장충코트에서 막을 올려 5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고 홍종문 조흥화학 명예회장의 호를 딴 이 대회는 1957년 창설돼 올해로 46회째를 맞았으며 김봉수 노갑택 이형택 조윤정 등 숱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99년 작고한 고인은 65∼71년, 78∼80년 두 차례 대한테니스협회장을 지낸 ‘한국 테니스의 대부’로 1971년 사재를 털어 장충코트를 설립한 뒤 서울시에 기부체납, 한국 테니스 발전에 이바지했다.

올 대회 남자단식에서는 시즌 2관왕으로 명지대 진학이 확정된 국내 주니어랭킹 1위 남현우(인천대건고)와 최동휘(대전만년고)가 우승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삼성증권에서 후원하는 김선용(신안중)이 중학생 선수로 출전해 돌풍을 일으킬 태세.

기대주 김소정(중앙여고)이 국제대회 출전으로 불참하는 여자단식에서는 올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정재희 홍다정(이상 중앙여고)과 정유미(강릉정보공고) 등이 우승을 다툴 전망.

국내 유일의 초청 대회인 장호배 대회는 심판 없이 선수 스스로 점수를 매기는 셀프 카운트제가 특징. 남녀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각각 2000달러와 1000달러의 해외 대회 출전 경비도 지원받는다.

한편 고인의 유지에 따라 유족이 40억원을 출연해 2000년 설립한 장호체육진흥재단은 24일 서울 종로구 체부동에서 장호기념관 개관식을 갖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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