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과 브라질의 A매치 경기가 열린 상암월드컵 경기장은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데다 비가 내리는 차가운 겨울날씨에 정상적 경기가 힘든 상황이였다.
여기에 19일 한국에 입국하기전까지 스페인리그 경기를 소화한데다 시차적응의 어려움까지 겪은 호나우두는 20일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질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오후 팀훈련에 참여한 호나우두의 몸놀림은 날카로움과 파워는 사라진체 뒤뚱거리며 볼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며 둔해 보였고, 최근 부상으로 인한 체중증가로 인한 경기력 저하가 사실로 나타나는 모습이였다.
그러나 이런 호나우두 모습은 우려에 불과했다.
이날 호나우두는 브라질 공격 최전방에서 좌우를 오가며 수비수 3~4명을 손쉽게 제치는 드리블 모습을 보여 6만5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고, 중앙 수비를 순간 돌파하는 스피드도 월드컵때 그대로였다.
경기초반 수비진을 무너 트리고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찬스를 놓치며 한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계속되는 찬스에서 전반16분 동료선수의 스루패스를 받아 가볍게 동점골을 뽑아내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몇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이운재의 선방으로 추가골을 넣치는 못했다.
후반들어 1대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프라인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아 이운재와 1대1 상황에서 발사이로 가볍게 차넣어 골로 연결시키며 동점을 만들어 냈고 후반종료 직전 페널티킥까지 유도해내며 전후반 90분내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지난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폭발적인 돌파와 현란한 개인기는 다소 힘을 잃었지만 8골로 득점왕에 오른 골감각과 명성에 걸맞는 호나우두의 플레이였다.
2년간의 긴 부상의 터널을 지나 2002한일 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브라질의 5번째 우승을 이끈 호나우두, 4500만유로(523억원)로 역대 7번째로 많은 이적료를 기록하며 이탈리아에서 스페인으로 옮기며 제2의 전성기를 맡고 있는 호나우두이다.
이번 한국과의 친선경기로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전세계에 보여줘 다음달 18일 발표되는 FIFA선정 올해의 선수 수상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며 지난 96, 97년에 이어 3번째 수상의 영광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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